**성 말라키(St. Malachy)**가 남긴 예언은 수세기 동안 교황 선출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왔습니다. 특히 현재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 예언에서 '마지막 교황'으로 언급되었다는 점에서,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죠. 이번 글에서는 말라키 예언의 내용, 역사적 배경, 그리고 실제 교황들과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.

1. 말라키 예언이란?
말라키 예언은 **12세기 아일랜드의 성직자 말라키 오모어(Malachy O'More)**가 남긴 것으로 전해지는 예언서입니다.
예언의 전체 제목은 **"교황들의 예언(Prophetia Sancti Malachiae Archiepiscopi, de Summis Pontificibus)"**이며, 로마 교황들에 대한 짧고 상징적인 문장 11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각 문장은 상징이나 암호처럼 작성되어 있으며, 말라키는 교황청을 방문하는 도중 환상 속에서 이 내용을 보았다고 전해집니다.
2. 말라키 예언의 구조와 의미
예언은 교황 셀레스틴 2세(1143년)를 시작으로, 이후 111명의 교황(또는 반교황 포함)을 암시하는 문구들이 이어지며, 마지막인 112번째 교황에 이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:
"In persecutione extrema S.R.E. sedebit Petrus Romanus... qui pascet oves in multis tribulationibus..."
(극심한 박해 속에서, ‘로마의 베드로(Petrus Romanus)’가 교황좌에 앉을 것이며, 그는 많은 고난 속에서 양 떼를 돌볼 것이다…)
이후 **‘무서운 심판’**과 ‘로마의 멸망’, 종말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여져 있습니다.

3. 예언의 성취? 교황 목록과 예언 비교
말라키 예언은 1595년, 베네딕트 수도사 아놀드 드 위온에 의해 세상에 공개되었고,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예언 속 문구와 실제 교황을 비교하며 해석했습니다.
| 109 | De medietate lunae | 반달의 사람 | 요한 23세 |
| 110 | De labore solis | 태양의 고통 | 요한 바오로 2세 (일식/월식 발생일 출생과 사망) |
| 111 | Gloria olivae | 올리브의 영광 | 베네딕토 16세 (성 베네딕토회 연관 해석) |
| 112 | Petrus Romanus | 로마의 베드로 | 프란치스코 교황? |
→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출신은 아니지만,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며 ‘가난한 이들의 보호자’라는 점에서 예언과 관련된 인물로 간주됩니다.
4. 말라키 예언, 신빙성은?
역사학계는 말라키 예언이 실제로 말라키가 작성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.
1590년대 콘클라베 시기에 특정 후보를 부각하기 위한 조작 문서일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.
특히 초기 교황들의 예언은 매우 정확, 반면 후기 예언은 추상적이고 애매해진다는 점에서 후대의 창작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

5. 왜 여전히 사람들은 이 예언에 주목할까?
- 교황 선출 시기마다 언급되는 흥미로운 일치
- ‘종말’이라는 강력한 상징성
- 비밀스럽고 암호화된 언어의 매력
특히 현대의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 "마지막 교황"이라는 프레임은 전 세계적으로 언론과 종교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.

6. 결론: 종말의 징조일까, 단순한 전설일까?
말라키 예언은 교황직의 신비로움을 더하며, 때론 음모론이나 종말론과 연결되기도 합니다.
하지만 실제 신학자들과 역사가들은 대부분 상징적, 문학적 해석에 무게를 둡니다.
우리는 이 예언을 통해 단순히 미래를 점치려 하기보다는, 교황제도의 역사와 종교적 상징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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